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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울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중명전

다른 고궁과 달리 덕수궁은 화요일에 가면 중화전을 예약 없이 누구나 들어가서 볼 수 있다고 해서 화요일에 시간이 돼서 덕수궁을 갔어요.

다른 곳은 구경을 했었는데 중화전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해서 중화전 안을 보고 덕수궁 둘레길을 가봐야겠네요

 

 

80년 만에 자리를 찾은 광명문

함녕전

함녕전 안에는 용교의(왕 또는 황제가 앉는 의자)

황제를 상징하는 ‘황금색’ 의자가 있는데 용교의의 착 석면은 소가죽으로 만들었고 박쥐 문양이 있는데 그 문양은 ‘다산(多産)을 의미해요

 

황제를 상징하는 쌍용

1897년 대한 제국 선포 이후 황제를 상징하는 용 문양으로 변화했어요

중화전 

황룡

황제의 권위의 존엄을 상징하는 황룡

살구꽃 필 무렵에는 석어당. 즉조당. 함녕전 내부까지 개방해요

내년에는 살구꽃 필 때 무렵에 한 번 더 보러 와야겠네요

 

1896년 2월 11일 경복궁을 떠난 고종이 이 길을 통해 러시아 공사관에 몸을 맡겼어요

기세 등등한 일본의 감시를 피해 궁녀로 위장하기도 했던 황제로선 치욕적인 행차였어요

 

작년 10월에 개통이 된 덕수궁 둘레길~~~~

대한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서울 시립 미술관. 예원학교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뒤쪽으로 가면 현재 정동극장이 있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중명전’이 있어요

 

1901년에 지어진 서양식 2층 벽돌 건물

중명전은 덕수궁을 대한제국의 황궁(皇宮)으로 정비해 가는 과정에서 황실의 서적과 보물들을 보관할 황제의 서재로 지어졌어요. 1904년 덕수궁에 큰 불이 일어 고종이 이곳으로 이어(移御)하면서 편전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1905년 11월. 무력을 동원한 일본의 강압 속에 중명전에서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었어요.

대한 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주권이 크게 흔들리게 되었어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승인도 없이 무력을 동원하여 강제된 조약은 국제법상 원천적으로 무효인 것이었어요.

그러나 제국주의 열강의 힘의 논리 속에 이와 같은 불법성은 묵인되고 대한제국은 일본에게 외교권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대한제국은 열강과의 외교 관계를 통해 자주독립을 유지하고자 했어요.

그러나 을사늑약이 체결되기 전 일본은 열강과 각종 협상을 통해 대한제국에 대한 우월한 권리를 확인받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을사늑약을 강제했어요

을사늑약으로 자주권이 위협받자 고종은 구미 각국에 특사들을 파견했어요.

특사들은 을사늑약이 국제법상 무효라는 점과 일본이 대한제국을 상대로 저지른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나 제국주의 논리가 지배하던 당시의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제국 특사들의 외침은 외면당했어요.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저항하여 자유를 지키겠다던 특사들은 간절한 호소를 되새겨보자

 

황제 어새

중화전 복도

입구에 실내화가 있어 갈아 신고 들어가면 돼요

중명전 내부 전시실은 다른 전시실 비해 작은 편이고 볼 것도 많지 않아서 15분 정도면 다 둘러보고 나올 수 있어요

사람도 작아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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